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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건을 보다]‘피라미’는 잡는데…답답한 ‘마약 몸통’ 수사

2022-10-22 6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요즘 하루도 마약 뉴스를 안 보고 지나가는 날이 없는데요. <br> <br>사흘 연속 마약 실태과 수사 관련 소식,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투약자 검거 기사는 많아도 공급하고 유통한 사람, 특히 그 정점에 있는 사람을 잡았다는 소식은 뜸합니다. <br> <br>사건을 보다 사회1부 최주현 기자와 얘기 나눠 봅니다. <br> <br>[Q1] '총책'이라고 하죠. 마약 조직 우두머리 잡기가 참 힘든가봐요? <br> <br>네 지금 보실 영상 속 사건도 그랬습니다. <br> <br>택시에서 노란색 옷을 입은 여성이 내리고, 잠시 후 이 여성이 회색 옷을 입은 여성과 건물 밖으로 나오는데요. <br> <br>경찰이 출동하는 모습이 보입니다. <br> <br>두 여성 잡고 보니 각각 마약을 산 사람과 판 사람이었는데요. <br> <br>여성이 내린 택시 안에는 필로폰이 숨겨져 있었습니다. <br><br>지난 7월, 서울 송파구 술집에서 마약을 사려는 여성이 판매자와 통화하는 것을 들은 술집 직원의 신고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잡혔는데요. <br> <br>문제는 말단 판매자와 구매자를 잡기는 했는데, 3개월이 되도록 이 마약을 누가 공급했는지 밝히질 못하고 있습니다. <br><br>[Q2] 판매자의 윗선 다시 윗선 이렇게 경로를 따라 올라가면 될 것 같은데요. <br> <br>마약 수사관들 얘기를 들어보면  "우리라고 안 잡고 싶겠냐"며 많이 답답해합니다.<br><br>최근 마약 거래가 외국에 서버를 둔 SNS나 인터넷 주소 혹은 이용자 신원정보가 암호화된 '다크웹'에서 이뤄져 추적이 어렵단 데요. <br> <br>어제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작곡가 돈스파이크도 다른 사람들에게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7차례에 걸쳐 교부하는 역할을 한 걸로 드러났죠. <br> <br>그런데 돈스파이크도 마약을 사들일 때 해외에 서버를 둔 SNS를 사용하는 바람에, 그보다 윗선에 있는 마약 공급자들을 밝혀내는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. <br><br>[Q3] SNS 회사에 경찰이나 검찰이 협조 요청을 하는데도 그렇다는 거죠? <br> <br>네 일선 마약 수사관들이 제게 한 말을 그대로 전하자면 "해외 SNS 회사에 수사 협조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장도 없더라"는 겁니다. <br> <br>경찰이 2020년 한 해 동안 해외 SNS 메신저 회사에 보낸 수사 협조 요청 건수가 7천 560건이었습니다. <br> <br>지난해는 여기에서 60% 가까이 늘어났는데요.<br> <br>업체 측이 개인정보 보안 등을 이유로 우리 수사기관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.<br><br>[Q4] 저희가 주중에도 계속 마약 관련 연속보도를 했고, 어제는 대통령도 마약과 전쟁에서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어요. 근데 투약자들은 점점 어려지고 있잖아요. <br> <br>마약에 노출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것도 결국에는 공급망을 뿌리 뽑지 못해서 그런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취재팀이 만나본 20대 마약 투약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. <br> <br>[마약 투약 경험자] <br>"약물의 종착지는요 딱 세 가지예요. 교도소, 정신병원, 아니면 죽음. 약물에서 빠져나오는 것만이 그냥 살길이라는 걸 저는 간절히 얘기해드리고 싶네요." <br> <br>공급망을 찾아 뿌리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, 투약자가 처벌만 받고 재투약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끔 재활 프로그램에도 더 신경을 써야겠고요. <br> <br>젊은 세대가 순간의 '호기심'으로 마약에 손대지 않게 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사건을 보다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최주현 기자 choigo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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